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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남광문재수
어느날 밤 서재에서
꺼내들은
먼지 묻은 책 한권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까만 밤을 골라 읽는다
오래 된 책 냄새
나의 손끝에 묻어니고
바래진 시 한편
나의 귓가에 맴돌고
어렵게 메구어진 한 줄 한 줄을
너무 쉽게 넘겨버리는 나
누래진 종이 속에
또 다시 묻어 버리는
태곳적 진실
책속에 길 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책장이 닿도록
부끄럽지 않도록
진리를 탐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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