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름/남광 문재수 어느해 여름보다 더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작열하며 계절의 매력을 한 층 뽐내던 여름 녹음방초 싱그러운 푸른잎에 윤기가 흐르도록 금빛 햇살를 발산하며 여름에만 부는 불바람도 이제는 가을의 산들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을 약속하며 힘없이 물러나는 서글픈 여름이 우주의 삼라만상 오묘한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소리없이 조용하게 물러가는 여름의 계절에 숙연함을 느끼며 여름날 아름다운 일상을 추억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여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