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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을 /문재수
황금빛으로 지는 겨울 노을
바라보며
나는 한강변을 달린다
불타는 무늬로 얼어붙은 수면위에
소리없이 부서지는 노을과
깊이조차 모르는 심연
그 속엔 봄을 기다리는
무수한 언어들이 잠겨있지만
겨울을 낙는 이도
배젖는 사람도 없는 검고 푸른 한강엔
노을빛 그림자만 힘겹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까지
깊게 묻힌 이야기들을 분출하는
아름다운 겨울 노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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