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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햇살 머금고
곧 자란 잎줄기에
속속히 드러내는
솜털 같은 억새꽃
너의 그 모습은
참으로 소박하고 겸허하다
가을 햇살에 향기 뿜고
바람에 나부끼며
예쁘게 자란 잎줄기에
너그러운 빛을 내는
억새꽃
희옇게 수놓아져
산들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에
아름다움의 자태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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