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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그리워하는 날엔/남광문재수내가쓴 시 2016. 10. 16. 17:09
당신을 그리워하는 날엔/남광문재수
당신을 그리워하는 날엔 비가 내립니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여정을 보며
올려다 본 까마득한 하늘 끝으로
끝없이 밀려가는 구름을 보며 망연해 지던 시선
그 끝자락에서 바람을 타는 꽃잎들
함초롬히 비를 맞고 선 코스모스가 힘겨운 모습으로
나를 바라다 봅니다.
그리움 보고픔 기다림에 지친 마음에도
가슴속 깊히 소중함으로 각인 된 당신입니다.
남쪽으로 길게 뻗은 저 길을 달려가면
만나질 것만 같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당신에게 가는
길위에 서지 못하고 한참이나 비겨서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어느 에세이지에
당신이 쓴 수필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었습니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수필이었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애타는 심사
달래는 마음으로 글을 읽습니다.
다시 만나지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는 비를 다 맞으며 이렇게 흠벅 젖어서
내 영혼 당신에게 가고싶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날엔 이렇게 마음만
당신을 향해 길을 떠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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