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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약 속
    세상사는 이야기 2007. 7. 29. 16:15
    언제부턴가 내가근무하는 삘딩 모퉁이에 작은가게가 생겄습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신문지 한장 남짓한 좌판에 올망 졸망 구두 뒷 굼

    몇 개와 우산부속품들을 펼쳐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길거리 가게입니다

    그할아버지는 무척이나 부지런했습니다 이른아침부터 누가 구두며 우산

    을 고칠까 싶은데 회사 일이 바빠 서둘러 일찍 출근하는 날에도 보면

    어느 새 가게를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눈에 익은 가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 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부지런하고 인자한 할아버지가 가게를 열

    지 않았을 때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

    다,몸이아프거나 집안에 무슨 나쁜 일이 생긴게 아니라면 요즘 처럼 덥

    고비가오는 날 며칠쯤 쉬는 것도 좋겠지요

    그런데 이게 뭘가요?

    할아버지가 등을 기대던 삘딩 벽면에 손바닥 정도 크기의 쪽지가 붙어

    있어습니다, 행여 바람에 떨어질가바 몇 겹의 테이프로 붙여 놓은 그

    쪽지는에는 어린아이가 썼음직한 삐뜰 삐뜰한 글씨로 "구두 맡기신 사

    람 전화 거시오 미안합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어떤 손님이 구두 수선

    을 맡겼고 그 손님이 구두를 찿아가기전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게를

    닫게 되자 그 할아버지가 남겨 놓은 쪽지 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속에서 바람에 팔랑 거리는 그 쪽지를 보면서 안타까

    워하셨을 할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구두를 맡긴

    손님이 전화를 할 때까지,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리겠지



    어느세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이가을 맞이하면 서 누군가와 약속

    한 일이 있습니까? 아니면 스스로에게 굳게 약속한 일이있습니까?

    지금 도 늦지 않았습니다

    손님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쪽지를 붙이신 그 할아버지 처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약속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쁘게 서두르 십시오

    출처 : 장흥 화이팅!!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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