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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여행]12월의 가볼만 한 곳- 노래와 문학의 고향 "전남 장흥"2010-12-20
    내가쓴 글 2011. 1. 16. 21:17

    [여행]12월의 가볼만 한 곳- 노래와 문학의 고향 "전남 장흥"2010-12-20



    한줄기 바람조차 예사롭지 않은 남녘의 ‘文鄕’

     


    장흥이 고향인 작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장흥의 명산 천관산. 천관산은 가을 억새와 기암 괴석으로 유명하다. [사진 제공=한국 관광공사]


    ‘한승원 산책로’ ‘이청준 문학관’등서 느끼는 작가의 숨결

     강원도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전남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정남진’은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바닷가’라는 뜻.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518-15번지가 정남진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정남진 장흥’은 겨울에도 싱그러운 봄빛이 가득하다. 바닷가 들녘을 가득 메운 보리싹과 쪽파가 겨우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도로변 종려나무 가로수는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게다가 춘삼월까지 장흥땅 어디에서나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니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겨울철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다.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을 찾아간다. 아름다운 청정바다와 산수가 빼어난 명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장흥은 문학의 고장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효시인 기봉 백광홍 선생의 ‘관서별곡’이 바로 장흥에서 나왔다. 한국 문학의 거목 이청준을 비롯해 한승원,  송기숙 선생 등 수십여 명의 문인들이 장흥에서 태어나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런 탓인지 장흥에는 문학기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여닫이 바닷가에 마련된 한승원 산책로, 이청준 문학관, 천관산에 있는 문학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정남진의 문학기행 코스는 장흥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장흥은 이곳 출신 문인들의 고향으로써 뿐만 아니라, 그들의 수많은 작품 속 배경이 되기도 했다. 천관산과 득량만을 비롯한 장흥의 산과 바다는 이청준의 ‘눈길’과 ‘축제’, 한승원의 ‘불의 딸’, ‘그 바다 끓며 넘치며’, 이승우의 ‘일식에 대하여’ 등 여러 소설의 생생한 배경으로 등장했다. 그래서인지 장흥을 여행하다보면 소설의 한 장면이 펼쳐질 것만 같고, 어디선가 주인공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곽재구 시인은 문학의 기운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장흥을 보고 ‘열애처럼 쏟아지는 끈적한 소설의 비'가 내리는 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08년 지식경제부에서는 장흥을 전국에서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했다.

     장흥 문학여행에서 발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 마을에 있는 이청준 문학자리다. 존재를 건 글쓰기를 해온 미백 이청준의 문학 정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고인의 2주기를 맞아 마련된 곳으로, 가로 세로 7m 크기의 돌판 위에 넓은 너럭바위와 글 기둥이 사이좋게 서 있다. 커다란 돌판 위에는 이청준 선생이 직접 그린 문학지도가 그려져 있다. 고개를 들어 문학 자리 앞을 내다보면, ‘눈길’, ‘선학동 나그네’의 무대가 되었던 드넓은 득량만이 펼쳐져 있다.   

    소등산 이미지 이청준 선생의 말을 빌리자면 장흥이 본래 변변한 들판 하나 없이 산지와 바다로만 이루어져 궁핍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재주라고는 글쓰기밖에 없었다고 하나, 장흥의 그 맑은 바다와 유장한 산세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의 말이 객쩍은 농담임을 알 것이다.  
    이청준 선생의 발자취를 둘러본 후에는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되었던 용산면 남포마을도 들러보자. 남포마을은 ‘소등섬’(사진◀)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코앞에 떠있고, 득량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고즈넉한 갯마을이다. 겨울철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썰물 때가 되면 뭍과 연결이 되는 소등섬은 정월 대보름날 당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달이 뜰 때는 신비로운 자태를 내뿜는다. 

     이제까지 이청준의 향기를 쫓아갔다면 이번에는 한승원의 길을 따라가 볼 차례.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비롯해 생명력 넘치는 문학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소설가 한승원  선생을 만나려면 여닫이 바다로 가면 된다. 한승원 선생은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 이름 지은 집필실을 마련하고 현재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승원의 발자취를 좀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다면 여닫이해변 앞에 있는 한승원 문학 산책로로 발길을 옮겨보자. 장흥의 남동쪽 끝자락에 있는 수문해수욕장 서쪽 수문교에서 사촌마을에 이르는 바닷가길이 소설가 한승원 선생의 산문과 시가 가득한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그에게 ’마르지 않는 문학의 샘'이자 ‘창작의 고향'인 장흥의 여닫이 바닷길을 따라 이 곳 바다에서 퍼 올린 삶과 희망의 글들이 20m간격으로 30기의 비석에 새겨져 있어 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그의 시를 읊조리며 걷노라면 600m에 이르는 산책로가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 등 빼어난 산수

     장흥이 고향인 작가들은 장흥의 산과 바다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들 고백한다. 장흥에는 천관산과 제암산, 사자산, 억불산까지 네 개의 명산이 있다. 이중에서도 작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천관산이다. 문인들에게 ‘큰 산’이라고 불리는 천관산은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힘들 때마다 어깨를 두드려주는 넉넉한 품을 가진 어머니 역할을 해왔다.

     장흥을 대표하는 명산 천관산은 가을에 펼쳐지는 억새축제로 유명하고, 기암괴석들의 빼어난 조형과 부드러운 선이 일품이어서 사철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천관산을 오르다보면 일부러 바윗돌을 쌓아놓은 것 같은 아육왕탑을 비롯해 아홉 마리의 용이 모여 있는 모양의 구룡봉 등 기이하고 웅장한 바위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또 정상인 연대봉에서는 다도해가 한 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굽어볼 수 있다.

     천관산은 풍광도 좋지만, 산에 왔다면 잊지 말고 들러야할 곳이 있다. 천관산 문학공원과 천관문학관이 그곳이다. 천관산 중턱 탑산사 아래에 위치한 문학공원에는 이청준을 비롯해 박범신, 양귀자 등 유명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바위에 새겨놓은 비석이 층층이 세워져 있다. 문학공원에는 작가들의 육필 원고와 메시지를 넣은 15m 높이의 문탑이 서 있어, 비석에 새겨진 글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 문학공원 아래에는 장흥 출신 문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천관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토요일 장흥엔 신바람 장터 축제도

     이처럼 장흥이 문학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문학과 관련된 곳 외에도 둘러볼 곳들이 많다. 그중에서는 장흥 토요시장은 저렴하게 한우를 먹을 수 있는 한우거리와 할머니 장터, 신나는 공연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시장의 일부는 상설로 열리지만, 큰 장은 2일과 7일 그리고 토요일에만 열린다. 65세 이상 할머니들이 집에서 기른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를 내다파는 ‘할머니장’ 도 토요일에 열리니  장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토요일날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산책을 원한다면 ‘우드랜드’라고 불리는 편백 숲에 가보자. 편백나무 숲 사이로 톱밥을 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생이 마을에 가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 매생이를 채취하기 위해 바다에 깔아놓은 수많은 대나무 말뚝과 발들을 만날 수 있다(사진▶). 11월~3월 사이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으로, 12월부터 3월초에 가면 매생이를 직접 채취하고 다듬는 모습까지 구경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탐진강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물문화관, 차로 유명한 천년고찰인 보림사 등 역사와 삶이 묻어있는 여행지들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문학의 향기와 함께 한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더 없이 좋은 여행지 - 장흥이다.





    ‘겨울별미’ 매생이

     겨울철 장흥 바닷가 미각의 주제는 매생이다. 겨울에 장흥 땅에 발을 들여놓은 여행객치고 매생이 공세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이 순전히 이 매생이를 맛보기 위해 장흥을 찾곤 한단다. 매생이가 뭔가? 죽이라면 죽이고, 국이라면 국이며, 반찬이라면 반찬이다. 12월부터 3월초까지 식당마다 끼니마다 밥상 한복판을 장식한다. 남해안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매생이는 철분·칼륨 등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갈파래과에 속하는 녹조식물로 개체의 올이 파래나 김보다 훨씬 가늘다. 요리법이 다양하지는 않다. 주로 국으로 끓여 먹는데, 지역마다 순서와 들어가는 양념류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되직하게 하면 죽이 되고, 묽게 끓이면 탕이 된다. 진초록 빛깔에 걸쭉한 질감, 부드러운 맛과 향기로운 갯내음을 지녔다. 남도 어민들은 매생이를 주로 국으로 끓여먹어왔다. 옛날에는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 먹었다지만, 요즘은 주로 굴을 넣어 끓인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 한그릇 후루룩 들이키면 어지간한 숙취는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숙취 해소 이외에도 위궤양·변비·변비·혈압 강하 등에도 효과가 좋다. 미식가들이 겨울 남도의 최고 별미로 꼽는 음식, 바로 매생이 국이다.




    치유와 휴식의 편백숲 ‘우드랜드’


    정남진의 편백숲 ‘우드랜드’는 전남 장흥군이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고, 산림관광 휴양지를 개발하기 위해 장흥읍 억불산의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 속에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5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4년여에 걸친 우드랜드 조성 사업을 거쳐 지난해 7월 개장했다. 산림청 지원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에는 13만1천896㎡의 산림을 이용해 교육과 치유 목적으로 목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목공예품이 전시된 목재문화 체험관,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해 한옥, 흙집, 통나무집 등을 건축해 숙박할 수 있도록 한 생태건축 체험장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시 홍보실에서는 산림 목재문화를 배우고 학습할 수 있으며 자연자원을 활용한 한옥과 황토흙집, 목조주택에서 건강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목재를 활용한 가구와 건축 체험을 할 수 있는 건축 목공예 체험장,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느낄 수 있는 편백 톱밥과 편백숲 산책로, 노천탕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우드랜드의 특징은 수목 중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발산한다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것. 편백림 속에서는 아토피의 치료와 심신안정,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효과, 면역기능 강화와 혈액순환의 촉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에서는 숙박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수용인원은 1일 150명 내외. 홈페이지(www.jhwoodland.co.kr)를 통해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http://www.ktcunews.com/sub04/article.jsp?cid=12218

     

    출처 : 정남진 장흥 화이팅!!
    글쓴이 : 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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