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쓴 시

[스크랩] 산 행

南光 (문재수) 2005. 11. 6. 21:27

어느해 초 봄

북한산 가파른  능선 을  헤집고

 

가쁜 숨 몰아 쉬며 오르는

북한산

초 봄의 대지는

겨울 내내 땅속 에서 깊은 잠에 취했던

 

새싹들이 봄 볕에

 

기지개를 펴고 파릇 파릇 돋아나고

 

진달래 꽃 향기가 봄바람에  온산으로 퍼져 가네

 

쪽두리봉에서 눈길 마주친 하 얀 산비들기 여섯마리

 

힘찬 비상으로 등산객을 반겨주네

 

굽이 굽이 여러 굽이  가슴비운

 

북한산 비봉에 오르니

 

사방으로 퍼져가는 봄바람은

 

산허리를 감싸듯

 

소박한 웃음으로  꽃을 피우고

 

등산객 이마에 맺이는  구슬 땀을 식혀 주네.

 

 

### 4월 4일 북한산  산행에서 느낀데로 적어보았습니다

출처 : 장흥 화이팅!!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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