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쓴 시

바닷가에서/남광 문재수

南光 (문재수) 2009. 1. 5. 22:43

 

차거운 겨울

세찬 바람에 파도가

자유롭게 춤추는

바닷가 백사장에 홀로 앉아

사랑

그리움

보고픔 단어들을

모래위에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며

어느새 어둠이 엄습해오는

저녁이 되었네

사랑

그리움

보고픔

파도가 지우고

세월이 지워버렸네.